사실 두바이가 한국보다
'나쁜'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뭐 굳이 포스팅을 할것도 없을듯하다,
어딜가나 창궐하는 바퀴벌레라든지
어마무시한 집세라든지,
간혹가다 안드로메다인 행정처리라든지
한국보다 더 나쁜 공기질이라든지 등등,
그렇다면 이런 단점들을 상쇄하는
명백하게 두바이가 한국보다 나은점은 뭘까?
난 사실 아주 많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주관적일듯한 내용은 뺀다면
(사실 어떻게 써도 주관적일 것 같지만)
대충 다음과 같다.
1. 많은 가게들이 새벽까지 하고 있음
지난번 두바이 밤문화편에서도 얘기했는데,
서양기준 한국도 상당히 밤문화가 발달해서
식당이나 가게들이 밤까지 하는 것이
장점으로 분류되는 듯하다,
그런데 두바이는 한술 더떠서,
일개 동네식당도 새벽 두시까지 하는곳이 널렸고,
우리나라는 편의점만 24시간을 한다면
이들은 동네에 꽤 큰 마트도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꽤많다,
쇼핑몰은 거의 12시에 문닫고,
약국 병원도 24시간인 곳이 많다.
단순히 식당이나 카페만이라면
우리나라도 야식집이나 24시간 카페가 꽤 있기때문에
먹는 것 한정이면 이게 장점이 아닐것이다.
즉, 식당 카페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다,
예를들어 급하게 프린트를 해야한다?
12시까지 하는 인쇄방에 가서 샥~.
급하게 핸드폰 통신사 이슈를 처리해야 한다?
역시 12시까지 하는 통신사로 샥~
새벽에 급하게 약을 사야한다?
24시간 하는 동네 약국에 샥~
(동네별로 좀 차이는 있음)
물론 이걸 위해 갈리는 노동력의 문제는
또 별도의 이야기겠지만,
일단은 장점이다.
2. 우수한 치안
경범죄는 여기나 한국이나 별 차이 없겠지만,
강력범죄쪽으로 가면,
체감적으로 한국보다 치안이 윗급인 듯하다.
이게 그냥 내 느낌인지
진짜 팩트참트루인지를 몰라서
우리나라와 UAE의 범죄율을 찾아봤더니,
UAE가 낮은것이 맞았다.
뭐, 검거율과 신고율이 낮아서 그런것이라 하면
또 할말은 없다.
흔히 외노자가 유입되면
범죄율이 올라간다고 하고
그게 그들이 소수일때는
그런면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두바이처럼 외노자가 메인?인 곳에서는
굳이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적어진다,
소수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돈벌러 왔다는
굳은 결심하에 뭉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려면,
그 메인 사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게토화된 곳에 거주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되거나
메인스트림에 편입되지 못한
울분이어야 할것인데,
두바이에선 이 두가지 이유가 없어진다는 점이
강력범죄가 좀 적은 이유가 아닐까싶다,
그리고 로컬의 범죄에 대해서라면,
일단 다들 개부자라서
박탈감으로 인한 강력범죄율은 낮을수밖에 없을것이다.
물론 걔들도 정병러나 사패는 있겠지만,
부자 정병러는 또 빠져나갈 구멍이 많지않나?
사실 UAE에서 로컬이 외노자한테 저지르는 범죄는
수사도 처벌도 제대로 안한다는 말이 있긴하다.
암묵적으로 쉬쉬하는 것은,
로컬->외노자의 범죄일 경우,
그 외노자의 국적과 재산정도에 따라서
로컬의 처벌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엔 확실히 그랬다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옘병, 이래서 내가 부자든가 나라가 부자든가,
외국살이에서 이 둘중 하나는 되어야한다.
3. 젊은 사회로 인한 활기
20-30대라면 이게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자기도 젊기때문이다.
그러나 나같은 중년이라면,
이것이 상당한 활기로 작용한다,
두바이 내 어딜 가든(핫플만 말하는 거 아님)
여기서 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은
내가 아닐까 느껴질정도로
다들 진짜 개젊다,
외노자들의 도시니 당연하다.
60대 이상은 거의 잘 안 뵈는 수준이고
50대도 2040에 비하면 당연히 수가 적다.
물론 자국민인 에미라티들이야
중년층도 노인도 많이 있지만
그들 자체 수가 10퍼센트니 의미가 없다,
당신이 중년이상이라면
두바이에 오면,
이 젊은 기운을 받아서
상당히 젊게 살수 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는데,
두바이 내 50대 이상 사람들은
인종불문 약간 젊어보이는 것도 같다.
내 착각인가?